과학이 나날이 발달한 현대사회에도 난치병은 여전히 큰 고민거리다. 특히 당뇨병과 신부전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 당뇨 합병증의 치료나 신부전,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난치병 질환은 한 번 걸리고 나면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치병을 해결할 실마리로 전통 한의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세계적인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통 한의학을 표지로 등장시키며, 미래의학으로 소개한 바 있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은 신장질환부터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을 치료하며 연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환자의 데이터로 국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일례로 2014년 미국·영국 등 국제 SCI 저널에 당뇨병완치(관해) 사례와 더불어 당뇨병 한약 치료로 논문을 냈다. 지금까지 SCI 국제 학술지를 비롯해 여러 편의 국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고 신부전으로 악화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해 신장 기능을 약 40%대에서 80%대까지 높인 사례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 중이다. 해당 환자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 80%대의 정상 신장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직 의대 교수도 한 해에 여러 편 내기 어렵다는 SCI 저널에 한해에만 논문을 2편이나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논문을 지속적으로 내는 이유는 뭘까. 그는 "한의학의 국제경쟁력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라며 "한의학이 가치를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양의학에서 하지 못하는 분야이며, 이 분야에 고전과 현대 한의학의 근거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진료와 연구를 쌓아나간다면, 세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가지는 의료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인 가문 출신도 이러한 노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는 "친척 중에 의학을 전공하신 분이 많다 보니 관련 내용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다. 특히 유명한 한의사인 외증조부께서 난치병을 고친 사례가 있어 난치병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 많은 양약이 한약에서 나왔으며, 천연물과 한약은 신약의 보고라고 본다. 최근의 의학 연구동향이 이러한 사실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한의학의 실제 임상 기록과 자료는 수천년 동안 체계적으로 쌓여왔다"며 "나 역시 그동안 축적한 자료가 많다. 당뇨 합병증과 신부전 등에 관한 논문의 초안을 잡는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