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나우루 섬 주민들, 고도비만과 당뇨에 시달린다>
그림2. <정크 푸드를 즐기는 말레이시아 어린이들. 어린이 비만은 당뇨병의 직행 열차다>
지금 나우루 공화국의 많은 주민들은,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은 결과, 당뇨 관련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2형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영양섭취가 과다한 지역에서 빈발하는 지역이다. 음식이 풍부하고 당 섭취가 증가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탄수화물에 대한 처리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라 불리우는 현상이 몸에 생기게 되고, 음식으로 섭취된 당을 조절하지 못하여 피 속에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필자가 태국에 여행갔을 때 이야기이다. 태국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본적이 있다.
부부 무슬림으로, 온화한 미소와 차도르가 인상깊었다. 한참 어설픈 영어로 서로 대화하다가, 이 분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러 저러한 의학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인이 주로 진료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잡담부터 해서 일상 생활, 삼성 전자 이야기 등 여러 주제로 대화하던 중 필자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말레이시아에는 전체 성인중 당뇨병에 걸려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보다 2~3배는 많은 비율로 당뇨병에 걸려있었고, 거의 40%넘는 사람들이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처럼 잘 살지 못하는 나라에서도 당뇨병이 많다니! 필자는 신기했다.
왜그럴까?
이 말레이시아 내과의사의 대답은 내 의문에 대한 충분히 해답이 되었다.
말레이시아에는 먹을것이 싸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식당들이 24시간 영업을 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24시간 내내 달고 산다는 것이다. 아침, 저녁, 밤 할 것 없이 음식값이 싸기 때문에 엄청 먹어댄단다.
살기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는 예전 코미디의 유행어가 있긴 하지만,
실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먹는것을 낙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단다.
식당도 24시간 계속하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식당을 찾아가서 먹을 수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도가 높고, 또 당뇨병 유병률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